순간순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세월을 지금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이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해 뜨는 일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떠드는 일을 내가 관여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관여해야 할 일이라면 기꺼이 동참해서 거들고, 그러지 않아도 될 일이라면 자기 삶을 자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영광 불법사에서 출가해 호남 일대에서 살던 학명(鶴鳴) 선사의 어록 가운데 세월에 대해서 이렇게 읊은 구절이 있습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 법정 스님『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문학의숲, 2009) 중에서. pp.279-280
지난 겨울엔 눈도 거의 내리지 않고, 추위만 지리하게 머무는 듯 봄이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예년같으면 벌써 피었을 하얀 목련과 개나리...
모처럼 따스한 봄기운이 쏟아지는 오후.
물오리들의 평화로운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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