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4 가을 학림사(4)
이원식 시인
2014. 11. 5. 00:00
조용한 절에서 부처님께 절을 드리니 마음이 맑아지고 숙연해 진다.
법당 옆 돌부처님께도 절을 올렸다.
가을 하늘이 저물려 한다.
내려가는 길 내내 가을이 붉은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귀뚤귀뚤
이원식
오늘도 참 많이 울었다
풀에게
미안하다
이 계절
다 가기 전에
벗어둘
내 그림자
한 모금 이슬이 차다
문득 씹히는
내생(來生)의 별
- 이원식 시집『비둘기 모네』(황금알, 2013) 중에서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