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or Movie/Zoom in LP

김광석 3집

이원식 시인 2008. 1. 14. 00:26

 김광석 3집/킹레코드(1992. 3. 20)

 

앨범 자켓 그림이 앞 뒤 모두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 앨범이다. 본래 바탕색이 좀 노란 색상인데 사진은 흰색으로 나타나 좀 아쉽다. 

물론 앨범 곡들도 잘 선곡되어 있다. 모두 여덟 곡이지만 첫 곡 앞과 마지막 곡 뒤에 '서(序)'와 '결(結)'이란 이름의 '자장가'라는 소품도 두 곡이 있다.

히트곡인 '나의 노래'도 좋지만 김윤성 시인의 시(詩)를 노래로한 '나무' 처럼 이 앨범 곡 가사가 전반적으로 시적(詩的) 요소가 깊어 더욱 애정이 가는 앨범이다.

앨범에서 '나른한 오후'의 가사를 소개해 본다.

 

 

 나른한 오후

 

                   김광석 (작사,작곡)

 

아참, 하늘이 곱다싶어 나선 길

사람들은 그저 무감히 스쳐가고 또 다가오고

혼자 걷는 이 길이 반갑게 느껴질 무렵

혼자라는 이유로 불안해 하는 난, 어디 알만한 사람

없을까하고...만난지 십 분도 안되 벌써 싫증을

느끼고... 아참, 바람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아참, 햇볕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 하는 날

졸리운 오후, 나른한 오후 물끄러미 서서 바라본 하늘.

 

 

 앨범 뒷면.

 

 수록곡들.

 

 해설지 앞. "그대 척박한 가슴에 나무 한 그루로 피어..."

 

 해설지 뒤.

 

 해설지의 김광석 사진과 짧은 메모. "나는 음악을 축으로 도는 팽이...", "나의 노래는 나의 힘..."

 

 김광석 3집 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