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겁화가(劫花歌)《불교문예》2010. 가을호/ 이원식 ■시 겁화가(劫花歌) 이원식 스님 한 분 산을 내려갑니다 산길 매양 그 길인데 새소리 바람소리 낯설기만 합니다 떠날 때 배웅하던 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스님 한 분 등피(燈皮) 그림자 밟고 갑니다 머무실 님 꺾어가라고 화두(話頭) 한 송이 남겨두고 갑니다 *만해 선생의 시「黃梅泉」중 '一瞋萬古.. ■Poetry/발표작·詩 2010.09.20
■시/ 달 『사랑은 詩가 되었다』모아드림 153인 기획시선 2007.7.20 ■시 달 이원식 정녕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갉아먹고 조금씩 자라는 것 - 기획시선100『사랑은 詩가 되었다』(모아드림) 중에서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목련 《불교문예》2006.봉축시집 ■시 목련 이원식 봄날을 기다리는 어깨 위로 밤새 마지막 흰 눈이 내렸다 아침 햇살에 은밀히 남기고 간 눈물자국 이승을 딛고 승천하는 나한(羅漢)들이 머문 자리 흰 꽃눈이 맺혔다 《불교문예》2006.봉축시집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바람소리 《불교문예》2005년 겨울호 ■시 바람소리 이원식 법당 안 부처님 앞에 놓인 공양미를 쪼아 먹는 새를 보았다 얼른 쫓아내는 것이 옳은지 혹 부처님 생각은 다르실지 잠깐 생각에 고개들어보니 이미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린 번뇌 한 마리 《불교문예》2005.겨울호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이명(耳鳴)에 귀 기울이다 《불교문예》2005년 겨울호 ■시 이명(耳鳴)에 귀 기울이다 이원식 다관(茶罐) 품속에 몸 담그고 못내 남겨진 흔적마저 떼어내는 찻잎들 찻잔 그득 피어오르는 선향(仙香)긴 자락에 잔 든 손은 길을 잃고 말았다 산방(山房) 앞뜰에 핀 산당화 새 한 마리 방금 털고 날아갔다 《불교문예》2005.겨울호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인사동 나들이 《유심》2005.여름호 ■시 인사동 나들이 이원식 예술가들이 자주 다닌다는 인사동거리 수많은 거리객 중에 누가 시인인지 누가 화가인지 쭉 늘어선 문화상품 따라 북적거리는 사람들 이따금 부탁하는 여학생들의 디카 사진을 찍어 주거나 디딤돌 위에 걸터앉아 생수 한 병 들고서 세상 구경하고 있는 나는 삼류 연극 속 '..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초승달 《학산문학》2005년 봄호 ■시 초승달 이원식 주인 잃은 누렁이 산머리 달보고 짖다 주린 배 덥석 한 입 먹고 남은 껍질 밤새 웃고 있다 《학산문학》2005. 봄호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십자매의 죽음 《학산문학》2005년 봄호 ■시 십자매의 죽음 이원식 이른 아침 호프집 화환 아래 두 발로 하늘을 움켜잡은 채 그대로 멈춰버린 가볍고 작은 새 한마리 어느 집 새장에서 뛰쳐나와 한 치 발 디딜 가지 없는 빌딩 속에서 너무나 반가웠을 화환송이 뿌리 없는 꽃은 이내 늙은 조화(弔花)로 변했고 반겨주는 이와 기댈 곳 없는 그곳..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화답 《불교문예》2004년 겨울호 ■시 화답 이원식 목 없는 돌부처의 미소 묵언(默言)스님의 타버린 식지(食指) 《불교문예》2004. 겨울호 ■Poetry/발표작·詩 2007.11.04
■시/ 겨울저고리 《불교문예》2004년 겨울호 ■시 겨울저고리 이원식 아이가 잠든 방 한낮 놀이터에서 하던 놀이를 꿈속에서도 하는 듯 발길질에 달아난 이불이 무어라 한다 제 논에 물 들어갈 때와 자식 입에 밥 들어갈 때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시던 어릴 적 부모님의 음성에 덮어주려던 손끝이 길을 잃는다 동화책 읽어주기와 장난감 성 쌓기 .. ■Poetry/발표작·詩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