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의 어린이/동요1집

 유치원 국민학교 1.2학년 교재용 동요1집 '새나라의 어린이'/아세아레코오드사 (1969. 8. 20)

 

동요를 들으면 어린이가 된다. 이 앨범을 보면 동요 제목들만 보아도 막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 학교가 좁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다니던 일, 점심시간에 도시락

대신 작은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을 싸가지고 온 한 학생의 당당한 기억(한 입만~), 회충약 나눠주던 날,

 그리고 불주사(우두접종) 맞는다고 도망갈 궁리하던 일들....어찌 그 추억들을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참고로 필자는 이 레코드판이 발매된 1969년도에 국민학교 1학년 어린이였다.^^)

 

 수록곡을 보면

(SIDE-1)유치원 가자, 우리유치원, 학교종, 짝짜꿍, 봄나들이, 산토끼, 태극기, 얼룩송아지, 달, 고기잡이

(SIDE-2)자전거, 강아지, 어린음악대, 새나라의 어린이, 봄노래, 들로산으로, 동무들아, 고추먹고 맴맴,

            작은별, 달따러 가자

 

일본의 곡을 번안했더거나 시대에 맞지 않거나 등등 언젠가부터 귀에 익은 동요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국민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부른 '학교종'. 이젠 학교에서 작고 동그란 종을 치는 일도 없어졌고, '봄나들이'의 '나들이'란 말도 아이들은 잘 쓰지 않는다. 학교 한켠에서 '산토끼'를 잡아 키우는 일도 극히 드물거나 없어졌을 것이고, '동무들아'의 '동무'라는 호칭도 부르거나 들었던 기억이 아주 가물가물하다.

 

 '산토끼'의 가사가 눈에 들어 온다.

 

1절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2절

산고개 고개를 나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 올테야

 

 노래를 부른 아이들. 지금 40~50대가 되어있을 것이다.

 

 LP. 지금 틀면 눈물 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