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기온은 시나브로 내려가고 있다.
반팔을 입고 걸었더니 드러난 양팔이 좀 냉랭해진다.
꽃밭에는 못보던 가을꽃들이 피어있다.
벌과 잠자리.......
누군가 널어놓은 붉은 고추가 잘 말라가는 가을 한낮....가을을 잠시 더듬어 본다.
■시조
만추(晩秋)
이원식
붉게만 붉게만
익어가고 있었다
풀벌레 여문 울음에
턱을 괴는 누렁이
바람도 불지 않는데
홍시 하나
지레
툭!
- 이원식 시집『누렁이 마음』(모아드림, 2007) 중에서.
'■Photo or Camera > 디카 스토리·디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들스타디움의 변신 (0) | 2015.11.04 |
---|---|
오랜만에....장어요리 (0) | 2015.11.03 |
바람을 쐬다 - 명동 (0) | 2015.10.05 |
추석 슈퍼문 (0) | 2015.09.28 |
2015~ 한가위 풍요롭게 보내세요! (0) | 2015.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