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말이 남았는지... 아직 지지 못한 벚꽃잎.
■시조
벚꽃이 지는 이유
이원식
순백의
기억들이
꽃잎으로
피어났다
삭풍(朔風) 속
은빛 세상은
한 송이
꿈이었을까
가만히
두 눈 감고서
명지*결에
꽃잎 띄운다
*명지: 명지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이원식 시집 『리트머스 고양이』 (작가, 2009) p.18
《시와문화》2008.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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