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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나를 키운 건 8할이 외로움…” / 조관우 베스트 앨범 "

이원식 시인 2007. 11. 4. 22:28
조관우, “나를 키운 건 8할이 외로움…”

조관우가 가수 생활 12년만에 처음으로 베스트앨범을 냈다.

정규 앨범만 8집까지 발표한 중견 가수가 그동안 베스트앨범 한 장 안냈다니 좀 의외다.

“정식으로 발표한 베스트앨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시중에 돌아다니는 다른 조관우 베스트앨범은 ‘짝퉁’인거죠.”

모두 ‘리어커표 테이프’가 난무하던 90년대에 양산된 불법 음반들이다.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진정 난 몰랐네’ ‘영원’ 등 총 16곡을 담은 이번 음반의 타이틀은 ‘Blue Snow’. 조관우의 말을 빌면 ‘천년에 한 번씩 내리는 눈’이란다. 그만큼 애절한 사랑을 상징한다고.

대표적인 히트곡 ‘늪’도 그렇고, 조관우의 노래는 대체로 슬프거나 가슴 아픈 사랑을 담고 있다. 내친 김에 ‘사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사랑은…있을 때 없고, 없을 때 있는 것이죠. 가족도 마찬가지지만, 연인들도 헤어지고 나서야 서로 사랑했음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요.”

명창 조통달의 아들인 조관우는 어려서부터 가족과 떨어져 생활한 탓에 외로움을 유독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됐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서, 집에 혼자 있을 때도 TV를 항상 켜 놓을 정도인걸요.”

홀로 있을 때마다 힘이 돼 준 것은 노래. 조관우를 지금의 가수로 키운 것은 8할이 ‘외로움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그룹 ‘아바’ 같은 뮤지션이 되는 겁니다. 아바는 이미 해체되고 없지만, 그 음반은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잖아요. 조관우의 앨범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1일 출시된 베스트앨범에 그동안 사랑받은 곡을 두루 담았다. 단, ‘늪’이나 ‘꽃밭에서’ 등 일부 곡을 음원 저작권 문제로 수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신 신곡을 하나 보너스로 덧붙였다. 두번째 트랙의 ‘Mrs.’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연인에 대한 아픈 사랑을 노래한 신곡이다.

 

 

조관우 베스트 앨범 "제 인생을 담았어요!"
가수 조관우가 또 한번 가슴 절절한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다.

‘님은 먼 곳에’ ‘늪’ 등으로 ‘리메이크의 원조 가수’이자 ‘천상의 목소리’란 별칭을 얻은 조관우는 데뷔 12년을 결산하는 베스트 앨범을 1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내 마음 당신 곁으로’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 80년대 인기 가요를 리메이크한 곡과 ‘실낙원’ ‘연’ ‘영원’ 등 그간 자신의 히트곡을 빼곡히 모아놓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전원석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타이틀 곡 ‘떠나지 마’는 조관우에게 남다르게 와 닿는 곡이다.

“베스트 앨범이지만, 타이틀 곡 정도는 새로 녹음해 들려드리려 했어요. 지난 연말, 타이틀 곡 ‘떠나지마’와 신곡 ‘Mrs’는 거의 혼자 작업해 앨범에 실었죠. 사실 ‘떠나지마’ 부를 때는 마음이 울컥 해 녹음하다 울기도 했어요.”

조관우는 3년 전 합의 이혼을 하며 아픈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인터뷰를 하던 도중 즉석에서 ‘내 맘을 왜 몰라, 사랑하고 있는데/ 그 맘도 몰라주고, 어떻게 나를 사랑해’라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직접 구슬프게 부르며 “가사를 음미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가 이런 이별을 했거든요. 누군가를 꼭 붙잡고 싶을 때 이런 심정이잖아요. 저뿐 아니라 사랑 때문에 눈물 흘려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노래일 것 같아 리메이크 했어요.”

물론 조관우는 현재 전처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조관우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어머니한테만 쓰고 제게는 안 쓸 때 질투가 나기도 해요”라고 이내 농담을 던지며 상처를 관조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슬며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야 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그는 “오늘따라 커피가 아주 쓰네”라며 마시던 커피를 입가에 가져가며 “일 열심히 해야죠”라고 눙쳤다.

조관우의 베스트 앨범 타이틀 곡 ‘떠나지마’ 외에 신곡 ‘Mrs’는 ‘늪’의 후속탄처럼 다가오는 곡. 기혼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심정을 노래했지만 보사노바 풍의 리듬에 실려 그리 어둡게 느껴지지 만은 않는다.

“ ‘또 불륜이냐’는 비난 받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는데 다들 ‘조관우’ 특유의 느낌이 잘 묻어나는 곡이라며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또 드라마 ‘마이걸’ 때문인지 좋은 얘기도 많이 해 주시네요.”

조관우는 SBS 드라마 ‘마이걸’의 주제곡 ‘상어를 사랑한 인어’를 불러 최근 신세대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욘사마’ 배용준이 출연하는 화제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OST 주제곡을 불러달라는 ‘러브콜’을 받아 ‘제2의 전성기’를 일찌감치 예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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