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동대문시장→동묘(東廟)→청계천→광화문으로 2007. 1. 28

이원식 시인 2007. 11. 5. 08:46

 ♣몇 년만에 동대문 근처 동묘(東廟)를 찾았습니다. 여전히 구석진 군데군데 노인들이 모여 시간을 떼우느라

   약주를 드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낡은 사당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아래에 이곳 동묘 이미지를 배경으로 쓴 시조 한 수 적어봅니다.

 

 

[시조]

 

   동묘(東廟)*에서

 

                           이원식

 

   해질 녘 공원 한 켠

   신문지 펴고 앉아

 

   바람과 대작(對酌)하며

   가슴을 접는 노인

 

   조막손 엎지른 술잔

   담을 수가 있으랴

 

   맺힌 듯 젖어있는

   현령소덕관공지묘(顯靈昭德關公之墓)

 

   온기 잃은 발자국만

   갈 곳 잃고 헤맬즈음

 

   길손이 머물던 자리

   귀뚜리만 뛰노네

 

  

   *동묘(東廟):선조 35년(1602년)에 창건. 중국 삼국시대

     관우(關羽)의 영(靈)이 모셔져 있음.

 

 

                                《생각과느낌》2005.여름호

 

 

 

 

 ♣마침 춥지 않은 겨울 휴일. 물오리를 급히 좇아 화면에 담아보았습니다. 어딜 열심히 가시는지......^^ 

 

 

 ♣어가행렬 벽화 앞에서 아들녀석이 한 컷 찍어주었습니다. 허허허~

 

 

 ♣방학이라 방에서 뒹굴뒹굴하는 아들녀석(이병섭)을 끄집어내어 동대문시장→동묘(東廟)→청계천→광화문

   으로 행군 좀 시켰지요. 사진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오늘밤 잠 잘 자겠군!!!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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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섭이가 아빠를 많이 닮았다. 아빠와의 외출에서 시대를 공감하는 시간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2007-01-30 13: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