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본인, 오른쪽 시조시인 지성찬 선생님.
쌀쌀한 겨울 한낮 오후.
늘 들고 다니는 검정 가방을 메고 신설동으로 향했다.
작년 연말 월간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에 시조시인이신 지성찬 선생님께서 새로 주간으로 부임하셨기에 새해 인사겸 축하 인사를 하러 갔다. 사무실엔 빨간 난로불이 피워져 따뜻함이 조촐하였고, 지성찬 선생님과 발행인이신 김순진 시인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일이 바쁘신지 김순진 선생님은 먼저 일어나시고, 지성찬 선생님과 이런 저런 문학 이야기, 시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저물 때가 되어서 지성찬 선생님께서 손수 내 시조를 한지에 곱게 옮겨 써주셨다.
새해들어 더할나위 없는 감사한 선물이었다.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듯.
사무실을 나와 인근 순대국집에서 머릿고기에 소주 몇 병 비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좌 김순진 시인, 가운데 본인, 우 지성찬 시인.
▶지성찬 선생님께서 한지에 손수 써주시는 모습.
▶시조 「꽃의 임종」.
▶시조 「겨울 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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