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책이 동네 서점에 없어서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다. 책을 구입하고 나서 그냥 집으로 오기에는 너무 날씨가 좋아 근처 조계사에 들렀다. 대웅전 앞 하늘은 온통 팔각등으로 가득했다.
'아!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오는가 보다.'
맑은 날씨 아래 등이 걸려 마치 등불을 켠듯 환하다.
아직 달지 못한 등을 마저 다느라 분주한 모습.
법당 입구 백송(천연기념물 제9호)을 대할 때마다 큰스님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오늘따라 수송동 백송(白松)의 모습이 활기차게 보인다.
자리를 옮겨 인사동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외국인도 많이 보이고, 밝은 모습의 나들이객으로 거리는 가득했다. 거리를 지나는 도중 어느 화방 진열장에 진열된 닥종이 인형이 우스광스러워 담아 보았다.
쉬~ 하는 아이들 모습이 익살스럽기만 하다.
갑자기 거리를 지나가는 포졸들. 아마도 퇴근을 하시나?
인사동 《문예비전》사무실에 들러 차 한 잔 마시고는 김주안 편집국장님, 박장규 선생님과 함께 방산시장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눈에 비친 '정도전 시비' 한 컷.
시장 안에는 녹두전이 한창이었다. 겨우 자리를 잡아 두툼한 녹두전으로 배를 채웠다. 보기만 해도 푸짐한 녹두전이 값도 싸고 정말 맛있었다.
맛있게 드시는 김주안 선생님(왼쪽)과 박장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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