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묵회(黙會)
이원식
긴 하루
물고 가는
전동차
붉은 굉음(轟音)
갈숲 속
물오리들
모진 깃만
추스를 뿐
듣고도
아니 들은 듯
보고도
아니 본 듯
- 시집『친절한 피카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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