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2015 학림사 - 소슬한 가을(2)

이원식 시인 2015. 11. 23. 00:06

 

이제 금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처님께 절을 올렸다.

겸손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반성해 본다.

법당 밖, 한 소절 소슬한 바람이 "뎅그렁" 풍경을 울린다.

하산을 하는 내내 배웅하는 그 풍경소리.

 

 

    나팔꽃의

    뒷면을 보여주네

    바람의 가을

 

             교리쿠

 

                   - 류시화의 하이쿠 일기『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중에서(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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