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시조]사부곡(思父曲)-산책길

이원식 시인 2007. 12. 26. 00:13

        <1998년 경주여행에서 아들과 함께!>

 

아이가 커 가면서 그 아이를 보며 부모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와 어떤 익숙한 듯한 분위기가 느껴질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날 내가 경험했던 시간이

어렴풋이 떠오르곤 합니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부모님을 닮아가는가 봅니다.

 

 

 

  [시조]

 

 

  사부곡(思父曲)

  -산책길

 

 

                  이원식

 

  달밝은

  겨울밤에

  아들과

  걸어갑니다

 

  넌지시

  하고픈 말

  주머니 속

  접어 넣고서

 

  철부지

  그때 내 모습

  아이만

  보며 갑니다

 

 

 

           -시집『누렁이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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