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엔솔로지/153인 기획시집·사랑은 시가 되었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진입!!! /회원리뷰-교보문고

이원식 시인 2007. 11. 4. 21:44

 *모아드림/작가 사이트 베스트셀러 진입 내용.

 

 

 

 

이 책의 회원평점 | 회원리뷰보기(13개)

 

'사랑은 詩가 되었다' | iamcrazy | 2007-08-22 | | 추천:0

사랑에 관한 시집은 오랜만이다.

아니..

노래가사에서, 소설 속 주인공의 읊조림에서, 영화 속 대사들에서

어쩌면 삶의 많은 곳들에서 늘 사랑에 관한 시를 만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집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말하고

그 사랑을 말하지 못한 채 설레이는 가슴을 말하고

그렇게 시작된 떨리는 사랑을 말하고

소중했던 사랑을 잃은 뒤의 아픔을 말하고

그리고 끝내 놓아버릴 수 없어 괴로운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음에 대해 말한다.

 

두근거리며 사랑을 시작하고

모든 날이 꿈결인양 사랑하고

그 사랑이 끝나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고

아프지만 다시 또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보는 듯한 구성이다.

151편의 시들이 비슷하게 묶여 있다.

그래서 읽기에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151편의 시들 속에는 내 사랑이 있고 그 사람의 사랑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사랑

그 사랑이 시가 되어 우리를 부른다

사랑에 기쁠 때.. 어쩌면 그보다는 사랑에 아플 때 꺼내 읽어 보면 좋을 시집

'사랑은 詩가 되었다' 이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 | tnwls0101 | 2007-08-21 | | 추천:0

사랑에 관한 멜로물을 잘 읽지 않고, 시도 잘 보지 않는 내가

'사랑은 시가 되었다'라는 사랑에 관련된 시만 가득 담긴 책을 읽는다는게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다.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해서 인지, 아니면 남들이 말하는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여서

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그다지 신경써서 읽지 않았다.

시라는 것을 한번에 모조리 읽은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서 하나 하나 읽는 것이 더 좋았던 듯하다.

국내에서도 내노라 하는 유명 시인들의 사랑시가 한 권의 책에 들어 있다는 것이

꽤 맘에 들었다.

신경림, 고은, 김지하, 도종환 등의 시인들의 시는 역시나 하는 탄성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한 비유가 쓰인 시보다 단순한 듯하면서 진리를 말하는 시가 많아서 좋았다.

 

 

그리움

                 박용진

 

떨쳐버리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고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그대 영혼의 그물에 갇힌

 

종신수

『사랑은 詩가 되었다』 | wowstory | 2007-08-20 | | 추천:0
 

『사랑은 詩가 되었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리고 내 나름대로는 세상의 짐을 혼자 다 짊어지고 있다고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웠던 10대 후반에는 일기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끼적인 노트에‘시’라는 형식이라 생각하고 그 때 그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그 시를 보면 ‘오우, 내가 정녕 이 시를 지었단 말인가’정도는 아니지만 감정을 꽤 잘 그렸다고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그 때에 끼적인 시는 그야말로 답답함을 가슴에서 밀어내는 배설물이었을 뿐 그것을 깨끗하고 보기 좋게 처리하는 수고는 생략되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런 능력 자체가 없었다. 몇 년이 지나 다시 그 시를 보면 민망한 기분이 들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 20대가 되었다. 20대 초반에도 가끔이지만 노트에 감정의 억눌림을 분출하였고, 그 와중에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펜을 잡았지만 그 짧은 시구가 떠오르지 않았다. 멋진 시구가 아니라, 그저 시라는 장르자체의 글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몇 년 사이에 감정이 메말라서 일까. 왜 쓸 수 없는 거지’ 의문이 들었다. 시를 쓰고자 했으나 도저히 펜이 움직이지 않아 짧지만 시는 아닌, 넋두리 비슷한 글을 억지로 쓰고도 시를 썼다고, 결국 해냈다고 소심한 쾌재를 부르고 시는 나와 맞지 않는 장르라며, 시와 멀어졌고, 그렇게 시와는 어색한 관계가 되었다.


‘시’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시를 잘 쓰지도 못했다. 그리고 시집을 많이 읽지도 않았다. 그런데 유난히 하나의 시가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형이 사온 시집 중 한 권인 서정윤의 「홀로서기」에서 발견한 ‘홀로서기’였다. 완전히 외우는 건 아니지만, 그 때 그 시절에도 강하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낄 만큼 ‘시’를 읽는 기쁨을 주는 시였다.


다시 시간이 많이 지나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에는 한국 현역 시인의 사랑시 153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간단한 시인에 대한 소개도 있다. 사랑은 모든 문학 장르의 단골 주제이다. 하지만 의미를 최대한 압축해서 표현하는 시에서‘사랑’이란 주제는 훨씬 더 아름답고 감미롭게 펼쳐진다.


한 시인의 작품이 아닌 많은 작가들의 사랑에 관한 대표작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시집에서 볼 수 없는 이 책만의 장점이다. 아련하고 아름다운 단어와 표현으로 사랑을 각 시인마다의 눈으로 개성 있게 표현했다.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감성을 충분히 자극할진대 사랑이라는 주제로 엮은 시들을 듬뿍 감상하려니, 굳어진 마음에 불을 붙이는 것처럼 읽어버린 나의 감성의 일부를 찾은 느낌이 든다.

[서평]사랑은 시가 되었다 | krt223 | 2007-08-20 | | 추천:0

사랑은 詩가 되었다 - 신경림 정호승 외

 


한국시인 153명의 사랑시 153편을 모아놓은 시집이다. 말그대로 시인들의 사랑이야기가 그대로 시

에 녹아들었다. 익히 들어 아는 시인의 시는 새롭게 만나 반가웠다. 허나 대다수의 시는 생소한

시인의 시였고, 즐겁게 한편한편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사랑을 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이란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내가 보내는 감

정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는 가슴아파한다. 마주보는 사랑을 할땐 가진거 없어도 세상에서 내가 제

일 부자인것 마냥 하루하루가 즐겁고 또 즐겁다. 그러다 사랑을 떠나보내야 되는 때가 온다면 정

말 온힘을 다해 가슴아파하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을 하면 모두 시인이 된다. 사랑의 감정

을 시라는 형태로 옮겨보고 싶고 시로 노래하고 싶어지나 보다. 그런만큼 사랑을 노래하는 시는

아름답기도 하고 서글프고 안타깝기도 하며 격정적이기도 하고,, 사랑하며 느낄 수 있는 모든 감

정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특별히 가슴에 와닿거나 좋은 시를 만나면 한번더 읽어보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도 꽤 좋은 느

낌이었다. 괜히 줄도 한번 그어보고,,

 

사랑은 詩가 되었다의 시를 한편한편 만나면서 각각의 모습의 사랑을 만났다.

 

..
한번의 만남이
영원한 만남이 아니듯

 

미워하지 말고
서로 사랑함으로..

 

.임승천 시인의 '사랑으로'
만남이 쌓여 영원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강이되고 산이 되고 별이 되고 길이 되어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나의 안에서 잠든 나를 깨우시는

 

.민병도 시인의 '비로소 한 사람이'
너무 아름다운 구절을 만났다. 행복해졌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를 읽고 | dkwnaak5 | 2007-08-19 | | 추천:0

누구에게나 사랑의 경험을 시로 읊조릴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감정의 선을 어느정도 공통의 분모가 있다는걸 느끼며 읽어봤다

 

 시에서 느껴지는 그 사랑이란 ..이젠 멀어져 버린듯한

청춘의 상징물정도로만 느꼈던 단어들이

이젠 그리움이 묻어난 과거의 산물이 아니고

현재 삶의 땀냄새가 밴 정서처럼 다가선건 뭘까?


시를 읽는 내가 20대였다면 또한 다를것이다

 

사랑해서 시를 쓴 그런 이가 내 추억숙에도 있듯이

 만남속에 공허 ..

 욕망과 질투,

그리움과 후회 

사견이지만 절대적 사랑과 상대적 그리움이란 이별의 편지글이

내겐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음은

맺지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젖은 양말은 벗겨지기 어렵다는 드라마의 대사처럼

미련에 젖은 내 맘도 벗어나기 어려운것일까

 

 연인에게서 잊혀진다는 절망의  순간 우린 더 갈망하게 되고

그것이 시가 되었고

잊혀지지 않는 글귀로 이어진건 아닐까

 

 우리 맘에 아직도 솔직하지 못한 내면의 벽화를 마주하며

그때의 편지와 시들을 들춰보게 했다

특히 섬뜩하리 만치 섬세한필치로 실연의 아픔을 써놓은 ‘장미의 요일’ 에선

뭔가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 | trustree | 2007-08-18 | | 추천:0

얼마만에 읽어본 시집인지 모르겠다.

"시"라는 것이 이렇게 좋은데 너무 뜸하게 시를 접한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했다.

특별히 이 시집은 여러 시인들이 사랑을 담아 쓴 시들만 모아놓았기 때문에 더 각별하게 느껴졌다.

사랑이라는 것은 시로 담아내기에 참 적절한 주제인것 같다.

 

한편 한편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에게 가장 와닿는 시는 안도현 시인의 [강]이라는 시였다.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떠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 조금은 여유를 갖고 풍성한 감성을 위해서 이런 시집을 권해본다.

엄선한 한국 현역 시인의 멋진 사랑시 153편을 만날 수 있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 | jjh197003 | 2007-08-14 | | 추천:0

누가 그러더군요.. 시는 사랑을 담는거라고...
무더위속에서 간간히 들리는 빗소리가
이 책의 시구절처럼 제 귓가를 속삭여주네요...

어릴적 한때 시를 참 좋아했고, 시 암송을 즐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때 그 시들이 거의 떠오르지 않는것이
솔직히 시가 좋다라기 보다는 겉멋에 그랬던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다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기쁨, 환희, 아픔, 고통, 사랑을 느끼면서
가끔씩 접했던 시들의 한구절한구절들은 정말 가슴에 와닿더군요.

그리고 이 책을 접한후에 주말동안 이 책을 끼고
시 하나하나, 한구절구절을 읽으면서
지난날의 추억, 아픔, 사랑들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정말 사랑에 대한 주옥같은 시들을 모아놓았고,
그래서 더욱 가슴아프고, 가슴이 뛰고 설래이는것 같습니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 | danbisw | 2007-08-14 | | 추천:0

사랑에 대한 시를 모아놓은 책으로 총 153편의 시가 수록되어있는데,
정말 예전에 좋아했던 시들,
처음 봤지만 너무 좋은 시들이 많이 들어있는 시집입니다.
기존의 시인들의 시집 단행본은 이쁘기는 하지만,
너무 양이 적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아쉬움들이 싹 가시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랑에 대한 시를 모아놓고,
또 그 사랑시들을 여러가지 주제로 나누어 놓아서,
나중에 연애편지 쓸때 참고 하기에도 좋을듯 합니다...^^

 

이 책은 하루아침에 다 읽어버리기보다는 하루에 한편씩 읽어도 좋을듯하고,
기분에 따라서 주제별로 찾아서 한편씩 천천히 음미해가며 읽으면
사랑에 대한 추억, 기쁨, 환희, 아픔까지도 잘 느껴질 시집인듯 합니다.

 

차후에 행복은 시가 되었다. 인생은 시가 되었다 같은 제목으로 다른 주제의 시집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사랑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 dayee0 | 2007-08-12 | | 추천:0
 

시하면 옛날 학교다닐때 순수한 사랑의 열병을 앓으면서 참 좋은 나이때

사랑을 하면서 많이 음미했던 좋은 추억들이 떠오른다.

순수와 열정과 낭만으로 대변되어지는 사랑의시들 한편 한편 만나 음미하며

그 시절속으로 떠다녀보기도 하며 다시금 내 마음속에 숨겨져있던 울렁증들을

끄집어 내어보기도 하게 만들어주었다.

연애편지속에 시 한귀절을 인용하여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고

나의 감정을 달리 표현할길이 없을때는 한편의 시로서 대신하기도 했던

나의 시간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수 없는 나의 자리를 잡아주었던

아름다운 문장들

 

 

사랑의 시 153편속에 켜켜히 눌러앉은 가슴시린 이야기들을 마주하는 시간

은 그동안 삶의 고단함에 잊고살았던 나의 감정들에  몽글몽글 무언가

따뜻함을 일으키게 해주고 있었다.

정호승 신경림 황금찬 유안진님등 그동안 만나고 음미했던 시부터

처음 만나게된 새로운시까지 각기다른 시인의 개개의 작품속에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삶의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주고 있었다.

 

삶의 고단함속에 조금은 색이 엷어가려하는 사랑의 묘약들

그 묘약에 다시금 활력을 주어 순수와 삶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라보게

해주고 있었다.

내마음 속 사랑도 시가 되어가고 있나보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 | kangminj | 2007-08-12 | | 추천:0

학창시절 친구가 학교 뒷편에서 벤치에서 좋은시라며 친구가 알려주던 시, 오랜만에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편지에 꼭꼭 한편의 멋진 사랑의 시한편 보내고

그시를 나보고 읽어보라며 권했던 친구가 갑자기 그리워진다.

 

나는 학창시절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거 같다. 감성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어려운 싯구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소녀가 아니었다. 가슴두근거리는 풋사과 같은 사랑을

제대로 못해봐서 그런가..지금 다시 젊은날의 한때로 돌아가면 멋진 시를 읽으리....

그래도 가끔은 시집을 읽어고곤 했었다. 우울할때. 누군가를 그리워 할때, 때론 뭔가를

생각하려고 할때 꼭 필요했던게 시였던거 같다. 얼마만에 읽는 시집인가.

 

달     ( 이원식 )

 

정녕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갉아먹고

조금씩

자라는 것

 

 

사랑은 詩가 되었다는 현역시인의 사랑시 153편의 시를 모아 선집으로 만들었다. 신경림, 정호승, 안도현등 수많은 작가들의 사랑시를 모았다. 사랑시 때로는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늘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게 사랑시다. 사랑을 하면 누구나 멋진 시인이 되고, 따뜻해진다.

 

일과 공부에 지치고 힘든 모든이들에게 사랑시를 읽으며 가슴속의 따스한 마음속에 잔잔한

파도가 일기를 바라며, 내안의 파도는 따뜻함으로 가득참을 느낀다.

 

오늘밤 가장 맘에 드신 멋진 시를 적어 노트에 적어두련다

모든 사랑은 시적인~ | km2002kr | 2007-08-10 | | 추천:0

열심히, 나름대로 時의 세계를 탐독하는데, 뉴스에서 들리는 소리에 시선을 번뜩! 하고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베스트셀러 명단을 보여주며, 사랑은 시가 되었다 소개를 하고 있지 않겠는가. 어머나, 이건 무슨 인연?! 유치하긴 해도 이런 것에 은근히 좋아라하는 듯하다. 식구들에게 이거 봐, 이거 봐. 이 책이야. 라고 자랑 질을 실컷 했다. 시집에는 모두 153편의 현역시인의 시들이 담겨져 있다.


사실 사랑은 시가 되었다를 읊으며 (정말 시를 입으로 소리 나게 읊었다) 시에 내포된 대부분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뜻을 헤아려보는 일은 하지 않았다. 시란 모름지기 가슴으로 느껴야 제 맛이라는 사실을 감각이 알고 있기에. 오랜 만에 시집을 읽어본 것이라 핑계를 둔다. 정말 오랜 만에 시를 읊어봤다. 그동안 시보다는 소설을 편애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시라는 것이 왠지 분위기 타는 느낌이 강해서일까나. 아마 내가 아직은 미숙해서 시를 읊으며 그 속에 내재된 여러 가지 사연과 감정들을 그 자체로 느끼지 못함에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시가 되었다, 제목만 보고도 뭔가 짠~해지는 감성과 몇몇 시들은 내 마음에 풍금을 찡~하게 울려주기도 했다.


시를 처음 읽을 때는 역시 사랑시가 좋은 것 같다.

 

말하지 않은 말 -유안진


말하고 나면 속이 텅 비어 버릴까봐
나 혼자만의 특수성이 보편성이 될까봐서
숭고하고 영원할 것이
순간적인 단맛으로 전락해 버릴까봐서
거리마다 술집마다 아우성치는 삼사류로
오염될까봐서
“사랑한다” 참 뜨거운 이 한마디를
입에 담지 않는 거다.

 

 

이게 만약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였다면 완전 닭살 돋는 거다. 그러나 시로 승화가 되면 낭만적인 분위기는 물론이요,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의 담긴 두려움과 애틋함 같은 미묘한 감정들이 뒤섞인 표현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시는 때론 단순하지만 그 자체가 굉장히 황홀함을 주기도 한다. 날씨에 따라 사람의 감정이 변하듯, 시도 때와 장소에 따라 읊조리다 보면 어느 순간 시 자체의 최고의 절정의 맛을 느껴보지 않을까. 이 밤ㅡ 창끝의 촉수 같은 날카로움에 내 심장을 파고든다한들, 무엇이 그대를 향한 작은 옹달샘이라도 감히 모른 척 한단 말입니까. 캬... 내가 순간 쓴 거지만 얼핏 보면 닭살이다. 그러나! 분위기 타고, 시로 승화되는 그 순간 모든 사랑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사랑은 時가 되었다...  

사랑의 싹을 키우게 하는 시들 | tnghk | 2007-08-09 | | 추천:0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정서적으로 감성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누가 글을 쓰든 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단어 선택이나, 사고의 깊이, 기교면에서 서툰 정도에 따라 부족하다거나 뛰어나다는 걸 판단할 뿐이다.

이 책엔 사랑시 153편을 기존에 내었던 걸 재수록 한 것도 있고 새로운 신작도 실었는데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으신 분도 계셔서 참 반갑다.

 

시인, 사랑할 땐 누구나 시인이 되지.

그런데 요즘 시를 쓰시는 분들 중에 <연시>는 쓰지 않겠다. 하고 공공연히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세상 살아가는 일이 사랑이란 테두리안에서 이루어 지는 일이고 보면 글쎄...

그 만큼 소재의 폭은 좁아질 거라 생각되는데...

 

좋아하는 몇몇 분의 시는 읽고 또 다시 읽게 되는 게 시다. 짧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 짧은 길이 안에 내포된 뜻을 자꾸 입안에서 음미해 보면 어느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니까 그런가 보다.

사랑이란 테두리 안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늘 사랑받길 원하고  때로운 그 사랑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사랑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사람을 아프게도 하고, 하늘을 날듯이 기쁘게도 하고 ...

그러고 보면 사랑이란 단어는 참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 주변 곳곳에서 응시하고 있다.

 

가끔은 사랑이 몹시 그리운 날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날은 그 날의 감정을 고스란히 모아두었다가 그 그리움을 하얀 여백에다 채워보자.

가끔은 사랑이 넘쳐 나는 날이 오기도 한다.

그런 날에도 햇살처럼 반짝거리는 투명한 언어로 그 날의 감정을 풀어보자.

어느새 내가, 당신이..

<사랑은 시가 되었다>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거다.

사랑은 시가 되었다 | bobmarley | 2007-07-30 | | 추천:0

 도서출판 모아드림에서 기획시선 100권을 기념하여 기획한 <사랑은 詩가 되었다>는 사랑시 모음집이다. 고은, 신경림 등 대가들부터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등 중진까지, 거기다 황병승, 이민하 등 문단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시인들을 포함한 총 153명의 사랑시가 들어 있다.

 

 수록된 시들도 좋았지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시인들을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익숙한 이름의 시인들이 정갈하게 우려낸 사랑시들도 가슴을 젖어들게 했지만, 후반부에 주로 몰려 있는 신진 작가들이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사랑시도 볼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