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문학자료·시집

김재홍 시집 『메히아』

이원식 시인 2009. 3. 24. 00:00

 

 김재홍 시집 『메히아』/ 천년의 시작, 108 /2009. 3. 10

 

            저 광막한 우주의 한 점의 점, 지구.

            그러나 이 넓디넓은 지구의 광대무변 속을 잠깐 살면서 나는

            오랫동안 야구와 축구와 전투를 보았다. 싸움의 규칙을 만들

            어 지키면서 처절한 생존의 전투를 매일같이 벌이는 스포츠

            를 통해 나는 다시 지구의 한 없이 초라한 크기를 보았다.

            (중략)

            부디 손쉽게 초월하지 않고, 시시각각 벌어지는 숱한 싸움의

            정수리를 때리고 싶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시인은 "나무아래 사람들은 아득히 내려다 보는" 그러다가 "숨을 몰아쉬면서 나뭇잎 하나 움켜지는" 애버랜

드의 나무늘보를 "쭈글쭈글한 1년치 가방" 속에 비밀스럽게 넣어두고 있다.

그리고 '남문 광장 비둘기'의 "Greetings! Greetings!"하고 외치는 소리를 「벨라지오 분수 쇼」에 앞서

흔쾌히 들려주고 있다.

문득「날아라 사오정」이 된 내 모습이 시인의 시집 속에 갖혀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 권의 적확(的確)한 시선, 그 사유와 열정에  신선한 경의를 표해 본다.

벚꽃 가득한 따스한 봄날, 김재홍 시인의 첫 시집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사인.

 

                      ▶지난 2월 문학행사 뒷풀이에서 김재홍 시인(좌측)과.

                         후덕한 모습의 인상 좋은 시인이다.

 

 ▶「메히아」(pp.15-16).

      시집에는 모두 55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 실려 있다.

 

 ▶「後에 대하여」(pp.90-91).

 

 ▶유성호 교수의 해설 '응시와 기록의 이면, 비애와 연민의 페이소스'.

 

 ▶이시영, 김혜순 시인의 글과 김영산 시인의 표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