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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목, 시와 그림과 에세이『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이원식 시인 2009. 10. 21. 00:30

 

 최재목, 시와 그림과 에세이『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열린시선(영남대 출판부), 2009. 10. 15

 

  '나는 내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도 잘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표현한 것이 꼭 내 방식대로 남에게

전해지리란 기대도 하지 않는다. 여하튼「내질러진」,「저질러진」 일이 되어버렸다.'

                                                                                                 - 최재목 교수의 표제글 중에서

 

   '경북 경산 영남대에 재직하는 법학자와 철학자가 의기투합해 이색적인 미술전시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이 대학 교양학부에 재직 중인 박홍규

교수와 철학과 최재목 교수가 '러브붓다'라는 제목의 불교를 주제로한 회화작품 60점을 전시하고 있다.'

                                                                                               - 세계일보 2009. 10. 20일자 중에서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라는 제목의 '시(詩), 화집(畵集)'을 펼쳐본다. 중견 시인이기도 한 최재목 교수

의 또다른 예술적 진면목을 접하는 순간이다.

시를 쓰는 것도 언어를 부려 그리는 한 편의 그림인데, 시는 물론 직접 그림으로 형상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퇴계 선생께서 '성학십도'에서와 같이 이론과 그림을 병행함으로 이해와 깊이를 보다 쉽게, 접근의 극대화를

기하려 노력한 것과 같이, 최재목 교수의 행위는 그의 방식대로 삶과 시적 메세지 그리고 아련한 심상까지도

모두 전달하려한, 그야말로 '시적, 예술적 실천수행(實踐修行)'이라 말하고 싶다.

제목 그대로 시가 그림이고, 그림이 한 편의 시인『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이미 보는 순간 나는 한 획 물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 시조시인 이원식♣

                                                                                                

 최재목 교수의 약력. 본인이 그린 자화상이라 한다.

 

 최재목 교수께서 커다란 '화두(話頭)'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머리말.

 

 차례. 전체 164페이지 분량, 모두 3부로 나누어 1부와 2부는 시와 산문, 3부는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열 자의 詩 100자의 풀이'(p.32).

 

 '가을은 아름다운 공장이다'(pp.86-89).

 

 3부 그림을 쓰다.

 

 '사실 나는 그림 그리는데 도구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다. 손에 쥔 것, 주변에 있는 것을 아무것이나 활용

한다.녹차가 있으면 녹차로, 치약이 있으면 치약으로, 볼펜만 있으면 그냥 있는 것을 가지고 내 멋대로 그린

다. 형식에 얽매이기 싫어서이다.                                                   - 최재목 교수의 머리말 중에서

                                                                                           

 붓다, 깨달음 (재료: 먹)

 

 잠깬 아이 (재료: 보이정화차)

 

 자화상.1 (재료: 보이정화차)

 

 중년의 달마 (재료: 보이정화차+파스텔+볼펜)

 

 지워진 얼굴 (재료: 보이정화차+파스텔)

 

 새 색시 붓다 (재료: 파스텔+매니큐어+스티커)

 

 꽃피는 집들.2 (재료: 싸인 펜+색연필)

 

 가을 (재료: 싸인 펜+ 색연필)

 

 책 겉표지(『사이에서 놀다』)/사이+놀다(원 그림/휴대폰 그래픽)

 

 한복 / 양복 / 청바지 입은 반가사유상 (재료: 파스텔)

 

 나의 어머니 (재료: 먹+치약+보이정화차+매니큐어)

 

 ' 이제 더 능력이 미친다면 작곡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자그마한 작곡발표회라도 가진다면 다행이다. 이렇

게 '생각하기'가 '쓰기'〓'그리기'〓'소리'로 서로 연결되고, 상호 무한 소통적으로 구동(驅動)되는 것은 애당

초 내가 구상한 '늪의 철학'의 방법이자 구체적 실천이다.

                                                                                                   - 최재목 교수의 표4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