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소나기
이원식
불혹(不惑)의 잎을 떼는
옛집 자리
나무 한 그루
여미어 딛는 걸음
연둣빛
한 올 숨소리
살며시 내민 손끝에
쏟아지는
반생(半生)의 눈물
《계절문학》2009.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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