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동네 개에게 고백(告白)함
이원식
비쩍 마른 개 한 마리
곁눈질이 역력했다
마주치던 좁은 길
언제부턴가 비어 있다
좁은 길 벗어날 즈음
뒤돌아 본 적 있다
-시집『리트머스 고양이』중에서
□ Memo
또 한 해가 간다.
올해도 그 동네 개는
볼 수 없었다.
......!
내일이면 새해가 온다.
다시 기다리려 한다.
눈치 보지 않기.
자존심 지키기.
흔들리지 않기.
미련없이 버리기.
예의 갖추기.
수처작주(隨處作主).
단시조 잘 쓰기.
아듀~ 2009.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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