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여 산에 올라 목메어 우니
울음소리 푸른 하늘 울려퍼지네
옆 사람 내 뜻을 알지 못하고
내 한몸 구차해서 운다고 하네
醉登北山哭 哭聲干蒼穹
傍人不解意 謂我悲身窮
- 「憂來 十二章」중 五. (『茶山詩選』丁若鏞 著/宋載邵 譯註. 창비신서33. 1981. p.275)
오랜만의 봄비다.
묵은 때와 아픔들을 모두 씻어 줄...
잠깐 외출 중에 본 소나무 연초록 잎이 유난히 선명했다.
바늘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둠벙에 비친 하늘을 때리고 또 때린다.
그렇게 말 대신 흘리는 눈물.
그 오월을 기억하는가 보다.
- 2010. 5. 18 메모. 시조시인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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