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풀벌레야
사랑하는 이도 별들도
시간이 지나면 떠나는 것을!
- 이싸
장맛비가 내린다.
휴일 이른 아침 중랑천변.
풀숲에 눈에 띈 것은 빗물에 날개가 젖어 날지 못하는 하얀 나비였다.
거미들도 먹이 대신 걸린 빗방울만 바라보고,
풍뎅이도 무당벌레도 온갖 날벌레들 모두 흘러가는 강물만 보고 있었다.
무심히 본 매미의 허물.
그리고 근처 벚나무 밑동에 꼼짝않고 붙어있는 매미!
그래, 내일(월요일)은 '초복'이지.
비가 그치면 요란한 매미 울음이 시작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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