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장맛비와 벌레들...

이원식 시인 2010. 7. 19. 00:00

 

 

 

울지 마라, 풀벌레야

사랑하는 이도 별들도

시간이 지나면 떠나는 것을!

 

                          - 이싸

 

장맛비가 내린다.

휴일 이른 아침 중랑천변.

풀숲에 눈에 띈 것은 빗물에 날개가 젖어 날지 못하는 하얀 나비였다.

거미들도 먹이 대신 걸린 빗방울만 바라보고,

풍뎅이도 무당벌레도 온갖 날벌레들 모두 흘러가는 강물만 보고 있었다.

 

무심히 본 매미의 허물.

그리고 근처 벚나무 밑동에 꼼짝않고 붙어있는 매미!

그래, 내일(월요일)은 '초복'이지.

비가 그치면 요란한 매미 울음이 시작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