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 seiki BL-77 턴테이블과 SONY CDP-991. (사진은 1991. 11. 20일. 오디오랙은 '파란들' 제품.^^)
CDP를 구하려고 오디오샵을 기웃거릴 때였다. 당시엔 미국이나 유럽의 제품보다는 PIONEER, SONY,
YAMAHA 등 일본 제품들의 판매가 주류를 이루는 시기였다.
때마침 국내 모 전자제품 대리점을 통해 PHILIPS 제품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동네의 모 백화점
에서도 주문 접수 판매를 한다는 것이었다. 소비자 가격에 비해 훨씬 할인하여 판매한다기에 더욱 호감을
가지고 제품을 주문했다. 그런데....
제품을 배달해 주기로 한 날짜가 되어도 제품 도착은 커녕 전화 한 통 없는 것이 아닌가! 당시엔 지금의 택배
라는 개념과는 다른 주문 배달이었으므로(위험 부담이 더 컸음) 제품 발송지인 본사까지 전화를 하였는데,
해명이나 설명은 커녕 불친절하게도 주문을 취소하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두말할 나위 없이 곧장 주문했던 백화점으로 찾아가 주문을 취소하고 그 길로 용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다른 제품을 얼른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둔 제품인 SONY CDP-990 모델을 구하러 갔는데, 직원의 말로 막 일본에서 소위 보따리장사가
가지고 온 최신 제품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순간 계획을 바꾸어 구입한 제품이 SONY CDP-991이었다.
기억해보면, 본래 주문해서 사려던 제품은 PHILIPS 880 모델이었다. SONY 991 모델은 일본 내수품이었
는데 몇달 되지않아 트레이가 불량해지고, 소릿결이 좀 가늘어서 오래지않아 처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약 15년 정도 흐른 몇 해 전 SONY CDP-990 중고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픽업을 교체하고
서브 CDP로 잘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SONY 991 모델은 구입 당시 신품 39만원이었으며, 990 또한 그 가격에 박스 신품을 팔았다.
사진 속 턴테이블은 충무로 모 오디오샵에서 신품 67만원에 구입했었는데 당시 함께 사용하던 듀얼 721
보다 음질상 특별히 나은 점이 없다고 판단, 톤암을 SME 등으로 바꿀까 하다가 비용문제로 그냥 처분한
것으로 기억 한다.♣
현재 사용 중인 MICROMEGA CDP Stage 1과 SONY CDP-990.
모두 중고 구입하여 픽업을 신품으로 교체하였다. 클래식과 팝, 재즈 등 비교적 부담없이 표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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