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 model sx-34
진공관 리시버가 생산되지 않는 요즈음 가끔 생각나는 기기이다. 구입할 당시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비슷한 진공관 리시버 여러대를 구입하여 진공관 앰프에 대해 여러모로 이해하려 했었다. 때로는
전원을 켠 상태에서 밑면을 열고 이것 저것 부품을 보기도 체크해 보기도 하다가 드라이버를 통해 짧은 순간
이지만 감전이 된 적도 더러 있었다.
당시 신설동 삼일아파트 뒤켠 몇몇 오디오를 취급하는 곳에서는 SANSUI, KENWOOD, PIONEER 등의 일본
산 리시버를 많이 볼 수 있었고 가격또한 저렴한 편이었다. 아주 가끔 장전축에서 축출한 국산 제조의 6V6
싱글 진공관 리시버도 볼 수 있었다. 잠깐 스치는 기억으로 진공관 리시버 말고도 Pioneer PL-41과 같은 목
재형 베이스의 턴테이블이 층층이 쌓여있을 정도로 많이 있었는데 1~2만원 정도면 A급 상태의 기기를 구할
수 있었다.
진공관 리시버 제품 중에서 Sansui의 6BQ5 P.P.의 앰프들은 매우 맑고 또랑또랑한 소리를 들려주었으며,
Pioneer의 제품 중에 출력관 6BM8/ ECL82 P.P를 사용한 앰프(sx-34, sx-34B)는 FM 방송과 조용한 현악
연주 감상에 너무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사진의 제품 sx-34는 FM부와 드라이브, 출력관 등 모두 13개의 진공관이 사용되었으며, 어둔 밤 철제 뚜껑을 열어두면 비치는 불빛들이 마치 작은 소도시 공장을 연상케 했다. 연결한 스피커는 주로 유럽산 풀레인지 유니트와 일제 코랄 동축 유니트 등이었다.
그밖에 기억에 남는 일본제 진공관 리시버로는 출력관 7591 P.P.를 사용한 Sansui 1000A가 기억에 남는다.
마치 중국집 철가방과 같은 작은 Box 속에 TR 기판으로 구성된 포노부가 좀 아쉬운 듯,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주로 Toshiba 마크의 출력관 7591로 구동하는 소리는 박력있고 나름 개성이 있었다. AR 4x와 2ax 스피커
에 물려 한동안 음악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SANSUI 10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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