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가을을 딛는 아침

이원식 시인 2011. 8. 28. 00:00

 

 

 

         요순의 태평은 꽃에 맺힌 눈물이요

         탕무의 풍운은 달에 서린 수심일세

         어제 손님 떠나고 빈 객주집

         문밖에 시냇물만 부질없이 흘러가네.

 

                     - 淸虛禪師의 한시「逆旅」, 『내가 애송하는 禪偈』佛日出版社, 1985 (p.132)

 

 

주말, 이른 아침 산책길에 만난 꽃들.

한동안 목이 아파 말을 아끼는 나와 말하려 하여도 할 수 없는 꽃.

차분히 부는 아침 바람 사이로 곱게 목례하는 꽃들에게 미소 지어 화답해 본다.

살짝 이슬에 젖은 바짓단.

눈시울 시린... 이미... 가을이다.♣

 

                 *사진은 2011. 8. 27 / FUJIFILM FINEPIX S200 E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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