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세우(細雨)
이원식
문 열자 날아든 매미
불현듯 야단법석(野壇法席)
부처님 귀 부여잡고
맴맴맴 맴맴맴맴
할(喝)이라 두 손 모을까
창랑(滄浪)*이라 눈 감을까
*창랑: 창랑자취(滄浪自取). 중국 옛 고사에서, 사람들이 갓끈을 씻느냐 발을 씻느냐는
물이 맑고 흐림에 달렸다는 뜻으로, 칭찬이나 비난 등 세상의 갖가지 평판은 모두
제 탓임을 이르는 말.
《불교문예》2012.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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