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한겨울 날의 백서(白書)
이원식
무심히 버린 휴지
뒷바람 쓸고 간다
가슴에 빈 그림자
비인마묵 묵마인(非人磨墨 墨磨人)*
일월(日月) 밖 물확의 품에
맴도는
생(生)의 앙금
*"사람이 먹을 가는 게 아니라 먹이 사람을 간다"는 소동파(蘇東坡)의 글.
《시조시학》201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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