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어느 할머니 한 폭
이원식
감빛 노을 한 자락
꽃밭 가득
버혀두고......
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 위에
피는 흰 꽃
아련한 가람(伽藍)이었다
청람(靑嵐) 속의
탑(塔)이었다
《시조세계》2013.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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