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낡은 의자 천 갈아주기

이원식 시인 2016. 1. 13. 00:02

 

4~5년쯤 사용했을까. 뼈대는 멀쩡한데 의자 바닥의 천(인조가죽)만이 허연 잇몸을 드러냈다.

겨울엔 괜찮은데 여름엔 반바지 입고 앉을 때 이따금 스칠리면 따갑고 거슬리기 짝이 없다.

한동안 방석과 등받이 쿠션 등을 얹어 사용했는데 그래도 불편함과 고물 의자 같은 시선......

새로 살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혹시나 해서 천갈이로 검색해 보니, 의자의 수리부분을 떼어 택배로 보내면 보수해서 다시 보내주는 곳

개인 수리용 천(인조가죽)을 파는 곳이 눈에 띈다.

의자를 찬찬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구조가 간단하여 검은색 천갈이용 인조가죽 1마(137CmX100Cm,

1마의 단위로 파는데 1마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므로 사이즈 표기를 주의깊게 봐야함,)를 주문했다.

주문한 천이 도착하고 의자를 엎어 놓고 고정된 나사들을 풀었다.

크기에 맞게 천을 자르고(*사진 의자의 경우 천을 가로 80센치 세로 70센치로 자름)

타커(일명 타각이)로 고정시켜 나갔다. 접힌 부분 주름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

천 고정 작업이 끝나고 삐죽이 나온 천들을 자르고 다시 나사를 조이고.....조립.

좋다! 말끔해졌다. 처음 새로 샀을 때와 거의 같은 느낌!

 (*팁! 천은 색상과 두께, 다양한 질감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한다. 재질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대략

1마에 5천원~1만원 미만이면 OK!)

 

수리 전.

 

수리 후.

 

수리용 공구들.

천갈이용 천(인조가죽 1마), 연필, 줄자, 칼, 타커, 니퍼, 드라이버(소형, 대형), 가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