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중랑천 잉어들의 버리고 떠나기

이원식 시인 2016. 5. 17. 00:02


해질 무렵, 머리를 식힐겸 잠깐 중랑천변을 걸어보았다. 

앗! 물속을 어른거리는 거대한 그림자들.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 랜즈를 바짝 당겨보니......


족히 50~60 센치는 될 것같은 잉어가 아닌가.


이렇게 큰 잉어들이 사력을 다해 어디로 향하는 걸까?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은 곳에선 검은 비늘이 드러난채 센 물살을 힘껏 거스르고 있다.


아! 힘든가보다. 일단 뒤로 물러서는 잉어.

그렇게 '버리고 떠나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은 법. 어디 잉어들만의 과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