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End,Compect,SLR Camera/Panasonic DMC-LX100

우키요에(浮世繪)에 빠지다

이원식 시인 2017. 8. 14. 00:06

 

기타가와 우타마로(麿, 1753-1806)의 작품「'다카시마야()’라는 찻집의  '오히사(お)' 

                                                                                 - 1793년경. 대영박물관

 

 

 

         길에서 만난 시인

 

                                 이원식

 

          빗방울 속 늙은 지렁이

          한 줄 시를 쓰고 있다

 

          오래전 잇사의 시*

          화답(和答)하려 하는 걸까

 

          오롯이 귀 기울이면

          빗소리

          아니 눈물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는 일본 근세의 대표적 하이쿠 시인이며,

              '늙은 개가/ 지렁이 울음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있네라는 작품이 있다.

 

 

                                       - 이원식 시집『친절한 피카소』(황금알, 2011) 중에서

 

 

그림에 대한 동경은 아주 어려서부터였다. 공부 잘 했다고 상을 받지는 못했어도 그림 잘 그렸다고 받은 상은 조금(?) 있었다. 그래서 당시 집 근처에 있었던 예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일까 생활과 마음 중요한 자리에는 그림이 늘 자리하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사진과 그림을 늘 가까이 하고 있다.

요즘엔 우키요에(浮世繪)에 빠져있다. 그림에 대한 매력도 있지만 일본 하이쿠(俳句)와도 잘 어울리기에 더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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