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가와 우타마로(喜多川歌麿, 1753-1806)의 작품「'다카시마야(高島屋)’라는 찻집의 '오히사(お久)'」
- 1793년경. 대영박물관
길에서 만난 시인
이원식
빗방울 속 늙은 지렁이
한 줄 시를 쓰고 있다
오래전 잇사의 시*에
화답(和答)하려 하는 걸까
오롯이 귀 기울이면
빗소리
아니 눈물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는 일본 근세의 대표적 하이쿠 시인이며,
'늙은 개가/ 지렁이 울음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있네’라는 작품이 있다.
- 이원식 시집『친절한 피카소』(황금알, 2011) 중에서
그림에 대한 동경은 아주 어려서부터였다. 공부 잘 했다고 상을 받지는 못했어도 그림 잘 그렸다고 받은 상은 조금(?) 있었다. 그래서 당시 집 근처에 있었던 예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일까 생활과 마음 중요한 자리에는 그림이 늘 자리하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사진과 그림을 늘 가까이 하고 있다.
요즘엔 우키요에(浮世繪)에 빠져있다. 그림에 대한 매력도 있지만 일본 하이쿠(俳句)와도 잘 어울리기에 더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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