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바라[罷漏]*
이원식
싱고니움(Syngonium) 이파리엔
지쳐 잠든 하루살이
우매한 손잡이엔
간절한 바람의 지문(指紋)
창문은 열리지 않고
두드리는
파안(破顔)
달
*파루(罷漏)의 변한 말. 조선시대, 통행금지의 해제를 알리기 위해 종을 치던 일.
오경 삼점(伍更 三點)에 서른세 번 쳤다.
《좋은시조》2018.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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