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폐사 연등(廢寺 蓮燈)
이원식
연(緣)을 지운
시간들이
연잎 위에
앉아있다
찬 이슬에
눈을 뜨는
메마른
기억 하나
두 뺨을
어르는 바람
어느 임의
입김일까
《정신과표현》2008.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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