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사동 나들이
이원식
예술가들이 자주 다닌다는 인사동거리 수많은 거리객 중에 누가 시인인지 누가 화가인지 쭉 늘어선 문화상품 따라 북적거리는 사람들
이따금 부탁하는 여학생들의 디카 사진을 찍어 주거나 디딤돌 위에 걸터앉아 생수 한 병 들고서 세상 구경하고 있는 나는
삼류 연극 속 '행인9' 쯤의 조촐한 배역에 그저 감사할 뿐 맞은편 진열장 하회탈이 내 연기를 자꾸만 비웃고 있네
《유심》2005.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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