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2007.11월호
11월 1일 맨 처음 우편함에 도착한 문예지는 《우리시》였다.
월간지임에도 이렇게 날짜에 맞추어 독자가 볼 수 있다는 것, 《우리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희생과 봉사, 근면한 문학정신을 엿볼 수 있다.
첫 장을 넘기자 표제 아래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온다.
짙어지는 가을날 더욱 가을에 젖게 한다. 순간 숙연해 진다.
들국화
목필균
발끝에는
네가 두고 간 기억들이
그림자 밟기를 하고 있어
너를 보내고
아픔을 먹고 자란 그리움이
찬이슬에 목을 축이며
보라색 꽃잎으로 떠올랐지
아마, 너는 지금쯤
내 눈물을 보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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