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마종기 시인의 詩集과... 2007. 9. 1

이원식 시인 2007. 11. 5. 10:06

 (마종기 시인의 시집들. 맨 우측은 2000년을 전후로 등단한 젊은 시인들의 시를 모아놓은

시집이다.)

 

 

 최근 내가 빠져 있는 마종기 시인의 시집이다.

 한동안 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구의 마음이 되어 본다는 것.

 아름다운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마종기 시인의 짧은 詩 한 편 적어본다.

 

 

 

 

     남은 풍경

 

 새 한 마리 작은 나뭇가지에 앉았습니다.

 나뭇가지 작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새가 날아가버린 후에도 나뭇가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떨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혼자 흐느껴 우는 것 같습니다.

 남아 있는 풍경이 혼자서 어두워집니다.

 

 

         마종기 시집《이슬의 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