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한밤의 정경(情景) 2007. 9. 5

이원식 시인 2007. 11. 5. 10:09

 새벽 2가 좀 넘은 시간.

아파트 2단지 벤치에서 본 정경(情景). 참 아늑하다.

아마 여기에 앉아 새벽 정경을 바라보며 시 몇 편을 지은 것 같다. 

 인공적이지만 가로등 불빛 비치는 산책길이 아름답다.

 밝을 때의 피사체와는 사뭇 다르다.

 누군가 앉아 쉬었을 자리. 지금은 텅빈 그래서 조용하기만한 벤치. 바라보는 외등.

 차들도 잠이 들었다. 귀뚜라미 소리 더욱 크게 들린다.

 늘 지나는 2단지와 3단지 사이 건널목이다. 차가 한 대도 안 지나가기에 찰칵!

 우리 아파트앞 은행나무 가로수길. 참 좋다. 특히 이 가을이면 더욱 좋다.

아마 9월이 지날 쯤이면 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겠지...

 1층 엘리베이터 입구. 사진을 찍는 내 모습도 한 번 담아본다.

거울에 비친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