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문학자료·시집

그 시절 읽었던 문학평론집(2)

이원식 시인 2008. 8. 1. 00:00

※주의: 이 글을 옮기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文學과 歷史的 人間/김흥규/창작과비평사(1980. 9. 15)

 

이 책의 글들을 맺는 공동의 문제의식을 말한다면 문학을 역사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가진 현실조건, 세계 이해 및 지향에 관련된 행위의 일부로서 구명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머리에」에서

 

 民族文學의 論理/최원식/창작과비평사(1982. 11. 5)

 

요새처럼 이론의 빈곤 또는 철학의 빈곤을 절감하는 때는 없다. 안경을 벗고 거리로 나선 듯, 무언가 환히 보여야 할 것이 어둠 속에 침침하다. 장구(章句)나 따는 썩은 선비의 누습이 고황이 든 나에게 있어서 이제야말로 진정한 논리의 모색을 위한 고투를 더 이상 사양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 「책 머리에」에서

 

 궁핍한 시대의 詩人/김우창/민음사(1987. 3. 30. 重版)

 

사람이 행동을 통하여 현실에 개입하려고 할 때, 상황은 늘 사람의 힘 보다 크다. 사람의 현실에의 개입은 사람과 물리적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과 사회적 현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다른 사람들의 의지의 예측불가능 속으로 스스로를 던지는 일이다.                            - 「머리에」에서

 

 우리의 傳統과 오늘의 文學/김열규/문예출판사(1987. 11. 15)

 

문학 외적인 방법론에 의지한 환원론적인 접근이 극도로 경계되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경우에든 존중되어야 좋을 줄 안다. 그것은 어떤 읽기를 하든간에 한 작품을 작품 안에서 면밀하게 그 조직이며 구성을 분석하고, 나이가 종합하는 작업이 전래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  '「전통이 오늘을 말한 문학」을 읽는 일' 에서

 

시와 언어/이형기/문학과지성사(1987. 8. 25)

 

그 새로운 삶은 물론 외형이 아닌 의미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 의미의 변화는 평소 일상의 틀 속에 갖혀 몽롱하게 잠들고있는 우리의 영혼이 새로운 개안을 얻을 때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의 언어 창조는 인간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기 위한 충격 장치의 설치 작업이라 할 수도 있게 된다. 실제로 훌륭한 시는 언제나 그렇게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책 머리에」에서

 

 批評의 解部/N 프라이 * 임철규 譯/한길사(1982. 6. 25)

 

프라이의 문학이론은 구조주의 이론을 공박하는 것과 꼭 같은 식으로 하나의 신화, 현실과 역사를 무시하는 낭만적 도피의 한 형식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역자가 이 책을 옮기면서 다시 느낀 것은 문학장르의 이론에 있어서도 이만큼 논의를 체계적으로 전개시킨 책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 「역자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