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문학자료·시집

吳章煥 詩集 『城壁』

이원식 시인 2008. 10. 14. 00:01

▶사진은 오장환 시인의 시집 『城壁』(1947.1.10, 再版, 雅文閣)의 속표지(복사본)이다.

   初版은 1937년 8월 風林社에서 발행하였다. 오래 전 대학 도서관에서 빌린 원본 시집을

   복사해 둔 것 중 한 권이다. 당시(80年代)에는 오장환, 임화, 정지용 등 월북시인이라 하여

   그들의 시집이 禁書로 되어있었다. 시인 이름도 오○환, 임○, 정○용 등으로 표기했던 것

   으로 기억한다. 1988년이 되어서야 解禁되었다.

 

       

   ▶吳章煥 詩集 『城壁』 표지.               ▶오장환 시인(1918~1951)           

 

 ▶「城壁」(p.34)

 

            城   壁

 

        世世傳代萬年盛하리라는 城壁은 便狹한 野心처럼 검고 빽

      빽하거니 그러나 保守는 進步를 許諾치 않어 뜨거운 물 끼

      언ㅅ고 고추가루 뿌리든 城壁은 오래인 休息에 인제는

      이끼와 등넝쿨이 서로 엉키어 面刀 않은 턱어리처럼 지저

      분하도다.

 

 ▶「傳說」(p.35)

 

             傳   說

 

        느틔나무 속에선 올빼미가 울었다. 밤이면 운다. 恒常,

     음습한 바람은 얕게 나려앉었다. 비가 오던지, 바람이

     불던지, 올뺌이는 童話 속에 산다. 洞里 아이들은 충충한

     나무밑을 무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