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오장환 시인의 시집 『城壁』(1947.1.10, 再版, 雅文閣)의 속표지(복사본)이다.
初版은 1937년 8월 風林社에서 발행하였다. 오래 전 대학 도서관에서 빌린 원본 시집을
복사해 둔 것 중 한 권이다. 당시(80年代)에는 오장환, 임화, 정지용 등 월북시인이라 하여
그들의 시집이 禁書로 되어있었다. 시인 이름도 오○환, 임○, 정○용 등으로 표기했던 것
으로 기억한다. 1988년이 되어서야 解禁되었다.
▶吳章煥 詩集 『城壁』 표지. ▶오장환 시인(1918~1951)
▶「城壁」(p.34)
城 壁
世世傳代萬年盛하리라는 城壁은 便狹한 野心처럼 검고 빽
빽하거니 그러나 保守는 進步를 許諾치 않어 뜨거운 물 끼
언ㅅ고 고추가루 뿌리든 城壁은 오래인 休息에 인제는
이끼와 등넝쿨이 서로 엉키어 面刀 않은 턱어리처럼 지저
분하도다.
▶「傳說」(p.35)
傳 說
느틔나무 속에선 올빼미가 울었다. 밤이면 운다. 恒常,
음습한 바람은 얕게 나려앉었다. 비가 오던지, 바람이
불던지, 올뺌이는 童話 속에 산다. 洞里 아이들은 충충한
나무밑을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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