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문학자료·시집

2009년 제1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

이원식 시인 2009. 5. 2. 00:00

2009년 1분기 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를 발표합니다.


 

2009년 제1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선정작은 총 32종 32권입니다.

 

시(11종)

이번에 선정대상이 된 시집은 총 101종이었다. 네 사람의 심사위원들은 이중에서 1차로 1인당 10종 내외의 시집을 추천하였고 그 결과 2차 심의에 이름을 올린 시집은 총 26종이었다. 네 명의 심사위원들이 이 시집들을 대상으로 서로 토론과 심의를 거듭한 결과 최종적으로 11종의 시집을 이번 분기 시부문 우수문학도서로 추천하게 되었다. 본심에 올라온 26종의 시집들의 면면은 다채로웠다. 여기에는 적지 않은 수의 첫 작품집이 포함되어 있었는가 하면 이미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시인의 시집까지 망라되었다. 당연한 것이겠으나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작품외적인 요소들은 모두 배제하고 오로지 시집에 실린 작품들이 달성하고 있는 성취의 수준만을 기준으로 삼기로 결정했고 대체적으로 별다른 이견 없이 합의에 도달했다. 새로운 언어를 통해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시, 원숙한 사유를 긴장을 풀지 않은 팽팽한 언어를 통해 탄력있게 운용하고 있는 시, 일상에 대한 연민이나 교훈을 환기시키지 않으면서도 일상 자체가 새삼 아름다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바로 보게 한 시들을 쉽게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덧붙여, 미적 범주나 시의 갈래 구분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시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1 강정 『키스』 문학과지성사

2 김경미 『고통을 달래는 순서』 창비

3 김경주 『기담』 문학과지성사

4 백무산 『거대한 일상』 창비

5 안명옥 『칼』 천년의시작

6 여태천 『스윙』 (주)민음사

7 오철수 『독수리처럼』 손과손

8 윤석산 『밥 나이, 잠 나이』 황금알

9 정끝별 『와락』 창비

10 허청미 『꽃무늬파자마가 있는 환승역』 리토피아

11 황성희 『앨리스네 집』 (주)민음사

 

소설(8종)

우리에게 주어진 소설은 총 35종이었다. 심의 위원들은 이를 검토하고 14권으로 범위를 압축했다. 최종 심의 자리에서 14종의 소설(집)이 모두 일정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선정 규모가 8종 내외라 어쩔 수 없이 선별에 들어갔다. 문학성을 평가·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심위 위원들은 14권 중 선정 규모에 해당하는 8종의 소설을 각각 추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수의 추천을 받은 작품이 선정되었다. 『착한 가족』이 심의 위원 모두의 추천을 받아 4표를 얻었고, 선정된 나머지 작품들은 3표를 획득했다. 2표나 1표를 얻은 작품들이 아쉽게도 탈락하였다. 문화 소외 지역에 우수 문학 도서를 보급하고 개별 문학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한다는 사업 취지가 작품 선정에 반영되었다.  

1 김숨 『철』 문학과지성사

2 민경현 『이상한 만곡(彎曲)을 걸어간 사내의 이야기』 실천문학

3 서하진 『착한 가족』 문학과지성사

4 염승숙 『채플린, 채플린』 문학동네

5 이대환 『큰돈과 콘돔』 실천문학

6 조영아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한겨레출판

7 조해진 『천사들의 도시』 (주)민음사

8 현길언 『열정시대』 랜덤하우스코리아(주)
 

아동청소년문학(8종)

아동청소년문학 부문 우수도서 선정 과정은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선정 과정에서 동시, 동시조, 창작동화, 아동소설, 청소년소설이라는 각기 다른 양식과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청소년이라는 대상 독자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분기의 대상 도서는 작품성이 뛰어난 동시집을 비롯하여 완성도가 높고 흡입력 있는 우리 시대의 문제성을 제기한 작품이 많아 선정의 고충도 그만큼 켰다.
 이번에 접수된 도서 45권 중에서 엄정한 심의 기준에 따라 다음 8권의 도서를 선정했다. 강무지의 『다슬기 한 봉지』, 이옥수의 『키싱 마이 라이프』, 박효미의 『길고양이 방석』, 유은경의 『생각 많은 아이』, 조재도의 『이빨 자국』, 양승현의 『늘보 가족, 검은 바다를 가다!』, 김미혜의 『아빠를 딱 하루만』, 박경용의 『바다랑 나랑 갯마을이랑』이 그것이다. 이들 선정 도서는 문학성도 높을 뿐 아니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현실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제기한 특성 있는 작품들이다.
 다만 이번 분기에 아쉬운 것은 소설 양식에 비해 전통적인 동화 문법에 충실한 창작동화와 동시집 출간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과 중·고학년을 독자층으로 한 문학보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문학이 그만큼 취약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아동청소년문학 부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더 문학적 성취를 이룬 저학년용 도서의 보급과 활발한 동시집 출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 강무지 『다슬기 한 봉지』 낮은산

2 김미혜 『아빠를 딱 하루만』 창비

3 박경용 『바다랑 나랑 갯바을이랑』 청개구리

4 박효미 『길고양이 방석』 사계절출판사

5 양승현 『늘보 가족, 검은 바다로 가다!』 아이앤북

6 유은경 『생각 많은 아이』 섬아이

7 이옥수 『키싱 마이 라이프』 비룡소

8 조재도 『이빨 자국』 실천문학

 

평론·수필·희곡(5종)

이번 분기에는 수필집 60권, 평론집 13권, 희곡집 3권 등 총 76권의 도서가 심사의 대상이 되었다. 예심과 본심, 2차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권의 우수도서를 선정하였다. 작품의 완성도와 문학적 기여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고, 도서관의 장서환경, 일반 독자의 요구, 지역 안배, 출판사 안배 등의 부수적인 요인을 함께 고려하였다. 선정 규모가 제한되어 있는 까닭에 본심 단계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저작들을 놓고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고심 끝에 선정한 5권의 우수도서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김 훈, 『바다의 기별』(생각의나무, 2008), 이현주, 『오늘 하루 - 이현주의 생각 나눔』(삼인, 2008)<이상 수필집>, 서영인, 『타인을 읽는 슬픔』(실천문학, 2008),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문학동네, 2008), 조영일,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도서출판b, 2008)<이상 평론집>.
수필 분야에는 창작 수필을 비롯해 독서일기, 서평 모음집, 작가 인터뷰 모음집, 글쓰기에 관한 지침서 등 다양한 형태의 책들이 풍성하게 포진되어 있었다. 독자들의 다채로운 요구와 흥미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창작에 기초한 문학 본연의 특성상 순수창작 수필로 논의의 범주를 좁혀, 기성 작가와 문학 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각각 1권씩 선정하였다.  
평론 분야에는 뚜렷한 비평관을 보여주는 특색 있는 저작들이 많았다. 그 중 최근 문단에 비평적 활력을 불어넣으며 의미 있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평론집 세 권을 골랐다. 수필집보다 평론집을 1권 더 선정한 것은 상대적으로 평론 쪽에 무게 있는 저작들이 많아서이기도 했고, 수필이 높은 가독성과 대중성으로 인해 도서관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반면 평론은 그렇지 못한 형편에 있어서이기도 했다. 
희곡 분야에서는 아쉽게도 선정작을 내지 못했다. 후보작이 모두 3권에 불과해 규모가 작았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비해 문학적 성취가 두드러지지 못해 최종 선택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1 김훈 『바다의 기별』 생각의나무

2 서영인 『타인을 읽는 슬픔』 실천문학

3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4 이현주 『오늘 하루 - 이현주의 생각 나눔』 (주)도서출판 삼인

5 조영일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도서출판b

 

<선정위원>

시 : 신현정, 황학주, 이기인, 조강석

소설 : 박범신, 김인숙, 강영숙, 고인환

아동청소년문학 : 이상교, 김용희

평론·수필·희곡 : 박수연, 김수이

 

 

 출처:http://www.for-munha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