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주말(27일) 느즈막한 오후.
따르릉~ 전화 한 통이 왔다. 가평에 사는 김진길 시인이 청량리행 기차를 탔다는 것이다.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好라. <論語>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 먼 곳으로부터 뜻을 같이 하는 벗이 찾아오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청량리역에서 마중한 후 혜화동 대학로로 향했다.
저녁 식사겸 오겹살과 복분자술 한 잔!
해는 저물고 다시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笑談'이라는 카페에서 맥주 한 잔.
시조이야기, 문학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반가운 사람과 술 한 잔 나눈 시간.
때이른 무더위와 한동안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위로가 된 듯.
인사동 거리엔 하나 둘 가게 문이 닫히고, 김시인과 나도 집으로 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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