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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말씀<法句經>/ 法頂 옮김

이원식 시인 2009. 7. 24. 00:02

 

 진리의 말씀<法句經> (1984)  法頂 옮김

 

 ▶부처님 최초 설법을 묘사한 초전법륜상(初轉法輪像). 5세기. 인도 사르나트 소소학박물관 소장.

 

    1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 된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마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2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 된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청정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이.

 

 ▶경기도 양주군 수종사(水鐘寺) 석탑에 모셔졌던 금동나한좌상. 15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88

번뇌를 물리칠 묘약(妙藥)을 구하라

어진 사람은 욕망을 버리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이

마음의 때를 씻어 자신을 맑히라.

 

 ▶용 모양의 감실에 새겨진 좌불. 중국 동위(東魏) 53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181

깨달음을 얻어 깊이 생각하고

명상에 전념하는 지혜로운 이는

세속에서 떠나 고요를 즐긴디

신들도 그를 부러워한다.

 

 ▶금동 승상. 부여 출토. 7세기. 개인소장.

 

     253

남의 허물을 찾아내어

항상 불평을 품은 사람은

번뇌의 때가 점점 자란다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간다.

 

 ▶철제 불두. 10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293

항상 이 몸의 정체를 생각하여

그 덧없음을 잘 알고

해서는 안될 일을 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만을 꾸준히 하고

생각이 깊고 조심성있는 사람에게서

번뇌는 점점 사라져 간다.

 

 ▶운강 불두(雲岡佛頭). 중국 북위. 5세기 말. 뉴욕 개인 소장.

 

     379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라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라

자신을 지키고 반성하면

그대는 안락하게 살게 되리라.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