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명(耳鳴)에 귀 기울이다
이원식
다관(茶罐) 품속에 몸 담그고
못내 남겨진 흔적마저
떼어내는
찻잎들
찻잔 그득 피어오르는
선향(仙香)긴 자락에
잔 든 손은
길을 잃고 말았다
산방(山房) 앞뜰에 핀
산당화
새 한 마리
방금 털고
날아갔다
다기(茶器)는 혜광(慧光) 윤성원의 작품으로 아래 퇴수기와 더불어
백이운 선생님께서 마련해 주신 너무도 고마운 선물이다.
퇴수기. 창산(蒼山) 윤창기 작품.
안방 문머리에 풍경을 달아놓았다.
이제 날마다 '뎅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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