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운 시조집『슬픔의 한복판』 도서출판 백상, 1994. 11. 10
달
백이운
매실 속살 쪼갠 아픔으로 발원하여
바람 한켠 비켜 서서 無窮 속을 걸어나와
밤 하늘 닦아논 거울 도로 둥근 관세음
손톱 끝이 저리도록 휘어드는 아픔으로
水墨山 놓는 달빛 가는 밤이 하 깊어서
아사녀 밝혀든 눈물 탑 머리로 차오르네.
-시조집『슬픔의 한복판』에서
시조집『슬픔의 한복판』은 시력(詩歷) 30년이상 작품을 써오시고, 창간 9주년을 넘어선 시조전문 문예지
《시조세계》를 발행하고 계신 백이운 선생님의 첫 시조집이다.
발간된지 16년이나 된 접하기 쉽지 않은 작품집인데, 작년 연말 선생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원명(原明)'이라
는 호(號)와 함께 선물로 주신 소중한 시조집이다.
그만큼 질책과 격려, 기대를 담은 무언의 교시(敎示)임을 평생 마음에 담아갈 것이다.
시집 속에는 과거 우리나라의 아픈 시대상과 꾸밈없는 일상들, 불교적 심상(心像)과 화두(話頭) 등이 한 권의
아틀리에 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작품 편편이 보이차(普洱茶)향 가득 배인 아름다운 시조집이다.♣
백이운 선생님 모습. (사진은 2009. 11. 18 S커피 전문점에서.)
선생님께서 써주신 자필.
약력과 발행일, 출판사.
헌사.
차례.
총 136페이지에 100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져 엮어져 있다. 또한, 각 부마다 창작시기를 밝히고 있는데
(제1부1993~1994, 제2부 1990~1992, 제3부 1984~1990, 제4부 1984~1987, 제5부 1977~1983) 당시 시대적
상황과 접목해 볼 수 있음으로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준다.
「별」p.11.
「寂日」p.38.
「白夏 19」p.77.
「달에 가는 길」p.109.
작품해설. 徐伐 시인의「시조 작단에 비로소 도래된 의외성」pp.121-134.
'군더더기 한마디'p.135.
시조「사막의 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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