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수필집/ 사람이 그리운 날엔 기차를 타라/ 고요아침, 2010. 4. 21
문학은 종교가 아니고, 철학도 아니며, 도덕도 아니다. 문학은 문학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문학
에서 추구하는 것은 진(眞)이며, 선(善)이며, 미(美)이다. 문학은 인간다운 진실을 추구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착함을 추구하고, 감동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종교를 초월하고, 철학을 초월하고, 도덕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이 문학이라면 그것은 어느 것에도 속박되
어서는 안 되는 자유인의 표상, 자유정신의 표상이어야 한다. 종교, 철학, 도덕, 권력, 재력, 시간으로부터 자
유로울수 있을 때만이 어느 것에도 구애됨이 없고, 어느 것에도 속박됨이 없는 자유로운 문학정신이 나타날
것이며 문학다운 문학이 창작될 것이다.
- 김민정 수필집에서, '나에게 있어 문학은 어떤 존재일까'
'사람이 그리운 날엔 기차를 타라'.
광고 멘트와 같은 혹은 작은 메세지와 같은 이 문구는 시조시인 우현 김민정(宇玄 金珉廷) 시인이 이번에
새로 출간한 수필집의 제목이다.
인생을 '기차'라는 매개로 하여 그 여정 중에 한 번쯤 돌아보는, 의미를 짚어보는 자전적 의미를 띄고 엮어가
는 문학 에세이집이다.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그 '기차'의 출발지(출생지)인 시인의 고향 강원도 영동을 무대로 1부를 엮어간다.
어려웠던 지난 시절 영동선(嶺東線)의 역사와 함께 '기차'와 '삶' 그 의미와 이해를 다시금 되새겨 주고 있다.
2부는 후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기까지 그리고 선생님으로 살아가며 간직할 기억과 여운을, 3부는 시조시
인으로서의 문학여정 그리고 문인으로서의 가치관과 내면의 이야기들, 4부에서는 인생의 여정 그 폭을 넓혀
더 넓은 세계관으로 미래에 대한 '철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수필집은 한 권의 유기적인 맥(脈)을 이어주는 시인의 시조작품과 사진들로 이어지는데, 그것들은 내용의 이
해와 함께 수필집으로서 그리고 문(文)과 사(史)의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작은 역사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수필집을 문인을 포함한 독자들의 삶의 여정에 따뜻한 한 권의 벗이 되리
라 흔쾌히 권유해 본다.♣
시인의 약력.
시인이 보내주신 사인.
머리말과 시인의 케리커쳐.(그림 이상범, 1985)
차례. 수필집은 모두 302페이지, 4부로 엮어져 있다.
제1부 내가 타고 온 기차 중 '영동선의 긴 봄날' 부분.
사진과 시인의 시조가 잘 어울어져 있다.
제2부 교육의 장(場)을 달리는 기차.
성인이 되어 찾아 온 제자들과 함께한 시인의 모습이 참 따뜻해 보인다.(p.113)
제3부 시조라는 열정의 기차.
성균문학상 시상식장에서 교수님들과 김민정 시인.(p.178)
제4부 세계를 품으며 달리는 기차.
금강산에서의 여정을 담은 듯.(p.230)
김민정 시인의 시조작품「기다리는 마음」시화. (p.217)
김민정 시인의 시조작품「사랑하고 싶던 날」글씨. (p.222)
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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