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시월, 블루 blue

이원식 시인 2010. 10. 10. 00:00

 

 

    玉階怨

 

   옥계에 맺히는 흰 이슬

   밤 깊자 비단 버선에 스며든다

   수정 발 드리우고

   영롱한 가을달 바라본다

 

                      - 李白(李太白 701~762)

 

  나뭇잎들이 시나브로 홍조를 띄기 시작했다.

  곧 붉어질 그것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유난히 맑은 주말, 유난히 하늘은 파랗고 유난히 구름은 희다.

  동네 초등학교에서는 운동회 확성기 소리 요란하게 들리고

  가로수 어느 구석진 곳엔 은행알을 줍는 할머니의 손길이 바쁘다.

  그래서, 그래서 그런 풍경을 담은 가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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