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가지에
매미가 벗어 걸어놓은
여름옷
한 벌
밤 이슬에
젖고 있다.
-황금찬 시인의 「가을」전문
경비아저씨의 비질 소리가 멀리 퍼지는 이른 아침.
나무들 하나 둘 화장을 지우고 있다.
중랑천 풀들도 금빛으로 물들고 다음을 위한 자신의 존재를
되새기고 있다.
우연히 아스팔트 위 지렁이 한 마리 본다.
해가 뜨는 곳을 향해 그는 애써 몸을 비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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