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白利雲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보이차.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우려내어 마신다.
겨울 오후의 차 한 잔. 따뜻하고 참 맛있다.♣
■시조
겨울 오후
白利雲
가난한 내 지붕 위
누가 고운 불을 지피나
나직이 잠든 노을,
강 건너 설레는 눈밤,
江水엔 떼지은 물새떼
살얼음이 잡히는가
어느 녘 먼 곳에서
마차라도 지나는지
투명해서 오히려
잡히잖는 방울 소리
반쯤은 멍울이 져서
발굽 소리 묻어 온다.
- 白利雲 시집『슬픔의 한복판』(白象, 199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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