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하얀 오라토리오(1)

이원식 시인 2010. 12. 29. 00:00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우물 곁에 있다는 것.

     우리가 눈을 뜬다는 것은

     귀가 깨어

     하늘의 숨소리를 듣는 것.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새벽 들판의 풀잎처럼

     언덕 위 나무처럼

     별 아래 함께 서 있는 것.

 

              -이성선 시인의 시「하늘의 숨소리를 듣는」전문.

 

 

  새벽 3시경.

  펑펑 내리는 눈....

 

  흔쾌히 눈을 흠뻑 맞으며 몇 번의 건널목을 건너갔다.

  고요한 새벽 중랑천이 보인다.

  아늑함 - 아름다움 - 성스러움 -

 

  한껏 찍어보는 눈발자국.

  눈 가득한 세상! 나는 눈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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