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연잎차에게 듣다!

이원식 시인 2011. 10. 6. 00:00

 

 우려낸 빛은 연초록빛 눈물...

 

 

       비가 갠 후에 산 빛을 바라보면 경치가 문득 새롭고 아름다우며,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면 그 울림이 한결 맑고 드높다.

 

       雨餘觀山色하면 景象便覺新姸하고 夜靜聽鐘聲하면 音響尤爲淸越이니라.

 

                                                                                        - 홍자성 저, 최현 역 채근담후집 112 (p.271)

 

 며칠 전, 택배 하나가 배달되었다.

 뜻밖의 택배가 왔을 때는 궁금증과 함께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 든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익산에 사는 고미숙 시인(불교문예 편집장)이 차()를 보내 준 것이 아닌가!

 언젠가 차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다고 하시더니 자그마한 상자에 직접 덖어 보낸 연차(蓮茶).

 아이쿠! 신세를 지고 말았다.

 이렇게 블로그 한 페이지에 기억으로 남긴다.

 고마운 마음 그지없다.

 

 

 연차(蓮茶)는 피를 맑게 해 주는 등 여러 가지로 좋지만 특히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맑게 해 주기에

 스님들께서 즐겨 드신다고 한다.

 

앗! 아주 작은 꼬마 연근(蓮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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